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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6 [4일-1] 광주광역시 - 전남 목포
[4일-1] 광주광역시 - 전남 목포
일어났습니다... 아구구... 어제 술 1병정도 먹은거가지고 머리가 띵~하네요.. 숙취를 해야할듯.. 광주 도착해서 찜질방 뒤편에 세워놓은 베스비는 밤새 무사하네요
서울 떠나올때가 3700이었으니.. 한 700키로 왔네요... 조금만 더 부탁해....베습아..
야구를 좋아하는 저로서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할 곳인 바로 광주 무등야구장..
처음 와보는데 겉모습은 대구 시민운동장이랑 비슷해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들었던것처럼 심각해보이진 않았네요
당연히 아무도 없겠지.. 하고 들어갔더니 프로야구 2군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화와 기아의 경기였는데 잠시 관전을....
선수중에 아는 선수가 한명도 없네요.... 삼성팬이어서리...
파울볼이 저한테 날아왔는데 주웠더니 경기장 관리자가 공을 달라고 합니다. 2군경기는 파울볼을 다 회수를 하더군요... 그냥 공을 갖고 튀고싶었으나...순순히 돌려주었습니다 -_-;
광주에 왔으니 유명한 무등산 보리밥 한번 먹어줘야죠! 반찬 수가 ㅎㄷㄷ..5천원짜리 보리밥 하나 시켰을 뿐인데..넘넘 맛있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담양으로 가기 위해 무등산을 넘는데 역시나 똥줄타는 라이딩을 합니다. 산을 30~40키로로 올라갑니다.. 왠지 이상한 소리가 베스비에서 나는거같기도 하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겨우 무등산 고개를 넘었습니다
무등산을 넘어오니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 호숫가에 누워 한숨 낮잠이나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지만... 스로틀을 감을수밖에 없었네요
길도, 다리도, 자연도.. 너무 다 이쁩니다! 여기서 살고싶어라...
한국가사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네요. 언어영역 공부할때 보았던 면양정가가 이 근처에서 지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들어가볼까 하다가 그냥 소쇄원으로 스비 타이어를 옮깁니다
조금가니 소쇄원이 있네요. 주차장은 왠지 돈내라고 할것 같아서 못들어가고 갓길에다 주차합니다
대나무가 터널을 이루고있네요... 울창한 푸른 대나무숲을 보니 제 마음도 시원합니다~
작은 연못에 물고기들도 서식중이구요~~
아 저 정자에 누워 자연과 동화되어 낮잠 한숨 자고싶다~~~ (숙취가 덜되서 낮잠타령을)
대나무 숲 사이에서 뭔가가 푸드득 움직이길래 보니까 꿩인지 오골계인지 뭔가가 있었습니다~ 관광객들 모두 서서 쳐다보더라구요
4일째 날씨는 너무나도 푸릅니다
버스정류장 앞에 주차시켜놓은 베스비.. 버스정류장 너무 예쁘더라구요~
얼마나 길이 험한지... 정말 이번에 전투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코스입니다. 가도 가도 산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정표도 정확하지 않은듯 하고 길도 지도에 안나오는 길입니다 -_-;; 지도대로 갔더니 오프로드가 나오고 곧 베스비가 풀풀거리며 시동이 꺼지길래 너무너무 겁이나서..(만약 이 시골에서 퍼지면 어떡하나싶어 ㅠ) 조심조심 주행을 합니다.. 기름도 슬슬 다 떨어져가고..
겨우겨우 화순으로 왔습니다.. 정말 공포의 라이딩이었네요. 다행이도 베스비 기름 엥꼬도 나지 않고 왔습니다
화순역에서 잠시 땀을 식힙니다.. 오늘 늦게 일어난덕분에 지금부터는 목포까지 쭉 가기로 결심을 하면서
셀카 한장을 찍습니다 -_-; 홍진 cl-33의 대두스러움과 저의 멸치스러움이 조화되었네요
전라남도 지도~ 55번 지방도를 타고 기찻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목포가는 1번 국도와 만나겠구나.. 지긋지긋한 1번국도..
오프로드땜에 몇번 퍼진적이 있어서 50분주행 10분휴식은 꼭꼭 지켜줍니다
다시만난 1번국도.. (소시노래 패러디 -_-;) 길 옆에 무화과를 파네요.. 차들이 쌩쌩 달리기는 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주에서 운동화 잃어버리고 쪼리 하나로 연명을.... 발 탈까봐 맨발로도 못 신고 저렇게 더러운(읭?)모습으로 전투 내내 다녔습니다
해바라기가 활짝~~
드디어!! 목포에 도착을 합니다. 목포는 생각보다 큰 도시였어요.. 정비도 잘되어 있는 도시같았고... 또 서울에서만 보던 엑시브+청룡쇼바+無헬멧+잉글랜드방석 을 보게 되어서 나름 반가웠다는..(?)
목포 여객선 터미널 가는 해안도로입니다. 영화<목포는 항구다>의 촬영지.. 목포 항구 맞습니다 (엥?)
피씨방에서 폰 충전도 하고 베스비 카페도 들어가보고 합니다.. 제가 묵었던 피시방 이름이 특이해서 찍었네요
내일 아침 9시 제주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도 역시나 찜질방... 낼은 드디어 제주도로 가는군요. 계획보다 하루 늦춰졌지만 기대가 됩니다~
적산거리 : 4472 ~ 4624 km
주행거리 : 152km
기름값 : 6000+8300=1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