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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8 [5일-1] 전남 목포 - 제주
[5일-1] 전남 목포 - 제주
목포에서 묵었던 찜질방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목포항에서 배를 예약했을때 관광가이드가 추천해준 찜질방이었는데 규모는 정말 크고 시설도 괜찮았어요.. 덕분에 늦잠자서 배를 놓칠뻔 했다는.. 9시 배라서 부랴부랴 목포여객항으로 출발합니다
적산거리는 매일 매일 찍어주고 있는..
밤새 무사한 베스비.. 항상 방수커버를 씌워놓았기 때문에 약간 안심이 되었습니다. 여행 시작할때 커버를 가져말까 고민하다가 가져갔었는데 잘 가져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전거로 투어하시는듯이 보이는 분도 계셨는데 이번 전투하면서 자전거로 투어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다는.. 스쿠터로 여행하는것도 나름 힘든데 자전거나 도보는 정말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시간안에 목포항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아보였습니다. 제 표와 베스비 표를 사고 스비를 선적합니다
선적하는데 갑자기 할리 데이비슨 투어팀들이 속속 도착 -_ㅠ 제 베스비와 너무너무 비교되는 덩치들의 할리들 .. 화물칸 바닥은 끈적끈적한 기름들로 뒤덮혀있습니다
할리님들과 같이 주차하게되는 영광을...헤헤 할리님들이 제 스비를 보고 엄지를 세워주시더라구요~~ 기름도 덜먹고 이런 스쿠터가 최고라면서.. ㅎ 사실인듯
배가 일본에서 운항되던 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본어 안내판들.. 약간 낡은 흔적이 많이 있었으나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하고 있는 배들.. 제주도가는 배는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을 하고 연안터미널은 그밖의 다른 섬들에 가는 배가 출항하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배 맨 위 갑판에 오르니 목포시가 보입니다. 목포에 유달산이라고 유명한 산인것 같던데 일찍 일어나서 구경을 하고 배를 타고싶었으나 늦잠을자는 관계로 ㅠ
화물을 선적하지 않는 승객들은 저렇게 배에 탑승합니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는 승객들...
제가 탄 3등실인데 그냥 큰 방으로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수다를 떨거나 화투를 치는 등 분주하네요.. 다들 동승객이 있던데 저만 혼자여서 살짝 외로웠습니다 ㅠ
배가 출발하고 푸른 바다가 눈앞으로 펼쳐집니다
파도가 배에 부서지는데 왜 저걸 보는 순간 맥주거품이 생각나는 걸까요?
목포 주변엔 정말 섬이 많더라구요.. 저 섬들중 한 곳에 정착해서 노년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해주었어요
배 머플러인가? -_- 하는 생각을...
아침을 못먹은관계로 식당칸에 내려갑니다. 편의점도 있고 식당도 있는데 가격은 약간 비싸더라구요.. 돈없는 저는 또다시 컵라면을 선택할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슬퍼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술판을 벌이거나 화투를 칩니다.. 자기집 안방인듯 고래고래 소리를지르고 남들이 불쾌한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약간 꼴불견이었어요...
커플들도 많았습니다.. 샘나는 커플들 ㅠㅠ
출발할때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제주도로 갈수록 점점 구름이 많아져서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만 비는 다행이 오지 않더군요
목포에서 제주도 가는 배는 4시간 반~5시간정도 시간을 소요합니다. 배가 생각보다 빠른데 4시간이나 걸리는걸 보고 제주도는 꽤 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지겹기도 했지만 시원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슬슬 제주도가 보입니다~!
태어나서 제주도를 처음 오는 전 제주도가 약간 시골일 줄 알았는데 아파트도 많이 보이네요
제주항에 들어옵니다~ 크레인도 보이고 무역선으로 보이는 선박들도 속속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가 완전히 정박해서 짐을 가지고 베스비를 타고 항만 밖으로 나옵니다
같이 온 할리님들의 웅장한 머플러 소리에 주춤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신기한 눈으로 할리를 바라봅니다.. 화려한 크롬들... 심장이 터질것같은 머플러음... 나도 노년엔 할리를 타고 여생을 보내고싶어..
점심으로는 맥도날드의 런치세트를 이용하기로 결정~!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에 맥도날드를 보니 마치 외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관광안내소에서 도움을 받은 후 해안도로를 일주하기로 합니다. 첫번째로 찾은 곳이 제주항에서 얼마 멀지 않은 용두암~ 어떻게 바위가 저렇게 생겨졌을까.. 신기한 맘을 감추지 못하면서..
상하이 스파이스 버거를 섭취해줍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약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듯 -_-; 좋은 경치에서 식사하고 싶었다구요~!
정말 용 같네요... 자연은 정말 신기합니다..
해안이 정말 다 하나하나 절경을 이루고 있네요.. 갈 때마다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때리며 쳐다봅니다~